1 무영은율/은율무영 봄이라 벚꽃은 피고 바람은 불고. 너는 벚꽃나무 아래에서 더 희더라. 그림자도 너는 비껴서 드리워져. 떨어지는 눈송이를 맞고 서있는 너. 그래 어쩌면 전부 벚꽃잎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환상일지도 몰라. 경계는 어디야? 숨이 닳아 자꾸만 빛을 뿌리는 백색왜성. 죽어가는 것들은 모두 하얀색이야.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 것조차 너답다. 항상 제...
*극동의 낙원 세계관에 대해서는 탈_썰 카테고리의 항목 참고. 태양이 슬픔보다 먼저 떠오르는 먼 동쪽에서 나를 찾아줘요 그곳에서 나는 얼마든지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태양이 상처보다 먼저 떠오르는 먼 동쪽에서 나를 찾아줘요 그곳에서 나는 하루종일 한번도 깨지 않고 잠들 거예요 태양이 절망보다 먼저 떠오르는 먼 동쪽에서 나를 찾아줘요 그곳에서 나는 하염없...
Yeah, he found a six-shooter gun그래, 그는 6연발 권총을 발견했어 In his dad's closet, in the box of fun things아버지의 옷장 안에 있는, 재밌는 게 가득한 상자에서 말이야 I don't even know what아무 것도 모르는 채 하지만 But he's coming for you, yeah h...
그날은 마감조라서 레스토랑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어야 했다. 자신의 직장에 유별난 애정이 있었던 탓에 크게 불만은 없었으나, 깜깜한 밤의 거리를 배경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답지 않은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폭우까지는 아니라도 빗발은 꽤나 거셌고, 우산을 지참하더라도 바깥을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게다가 일기예보에 따르...
무엇을 위해 살았고 무엇을 위해 죽었는가? 그는 묻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죽음으로 남기는 편이, 묻어버리는 편이 나으니까. 그러나 명백히 그는 죽고 싶지 않았으므로, 이는 그답지 않은 상념이었고, 별 거 없는 주마등이 저주스럽기만 한 삶의 끄트머리에서 빛을 찾았다는 사실은 희망이라기보단 절망이었다. 지키고 싶은 친구, 보호하고 싶은 친구....
있잖아, 나는 산산조각이 나도 괜찮아전부 거짓이었다고 해도 괜찮아내 가슴을 찢고 심장을 꺼내가네 손 안에서 내 심장은 행복해 하지만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며네가 괴로워하는 건 괜찮지 않아그건 정말 괜찮지 않아제발 그러지 마 태어났을 때부터 정해져 있는 것들이 있다. 어쩔 수 없이 타고난 것들. 머리카락과 눈의 색깔, 귓불이 붙어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의 여부...
비스듬하게 쓰여진 글씨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제4막 제7장에 나오는 왕비의 대사들. 흐리게 적힌 가사는 심규선의 노래 '오필리아'의 가사 일부. 빌어먹을 악몽 같으니라고. 호가 투덜거렸다. 난 대체 언제쯤 이 엿같은 악몽 없이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지? 랑이가 없으면 내 젠장맞을 뇌는 악몽을 걸러내려는 시도 비슷한 것도 안 하는 거야? 그의 쌍둥이 동...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후기라기보다는....어....주접....? 앞부분은 굿즈 얘기, 뒷부분은 사담이 주가 될 것 같네요. 일주일이나 지나서 겨우 올리는 탈 교류회 후기,,,,,😌😌😌 본투비 길치라 목적지 못 찾고 뺑뺑이 돌다가 들어갔는데도 다행히 늦지는 않았습니다. 넘 설레서 조금 일찍 도착해버리고...근처 빠바에서 점심 먹고 입장~!~!! 약간 뭘 어떻...
제1막 http://posty.pe/gdvbq1 제2막 http://posty.pe/gjpnq8 제3막 제1장: 말하는 것들의 숲, 가장자리 막이 오른다. 밝은 햇살이 한 줄기 스포트라이트처럼 한 곳을 비춘다. 연못에 빠진 여인. 연못은 그다지 깊지 않아 수면은 그녀의 허리 부근에서 찰랑거린다. 연못물이 차가워서 잠시 부르르 떨다가, 천천히 연못에서 빠져나...
오늘의 당신에게 주어진 키워드: 「거짓웃음」「독감」「권총」(https://kr.shindanmaker.com/854386) Egoism Glittering w. Serinos 한번쯤은 쓰레기처럼 살아볼까. 신무영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물론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마냥 선인 같지는 않을지언정, 나름 양심에 아주 거리낄 일은 저지르지 않고 살아왔다고 자부했...
파도가 감시르르 물결 쳐 먼 너머에서 노을에 닿을 듯 말 듯, 안개꽃처럼 피어오르는 구름의 결을 눈으로 훑으면 굼실거리는 경사의 음영이 사그락 사그락 눈이 시리도록 가벼운 무게를 조각했다. 타고난 다섯 가지 감각 중 한쪽만이 지나치게 좋다면 그 감각들 간의 연결이 희미해지지 않을까 걱정했건만, 도리어 눈으로 본 것들이 소리로 향으로 맛으로 질감으로 전이되어...
아주 높은 곳에서, 너를 떠올려봤어. 그는 건조한 얼굴로 난간을 약하게 움켜잡는다. 하늘은 파랗고, 은율의 눈동자는 파랗고,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파랗고, 길거리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간판은 파랗고, 아무 생각없이 뜯은 과자의 포장지는 파랗고, 공책의 겉표지는 파랗고, 바스라지는 스펙트럼의 일부분은 파랗고, 물병의 뚜껑은 파랗고, 나돌아다니는 강아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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